그러던 지난 2016년 3월 중진공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 ‘두바이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중진공 수출인큐베이터에서는 저렴한 거점공간과 풍부한 해외마케팅 및 까다로운 현지 법률, 세무 지원 등을 기업 맞춤식으로 꼼꼼히 제공했다. 현지 시장정보 및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토록 하는 등 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ADNOC(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산하기관으로부터 4500만달러 규모(약 520억원)의 프로젝트 ‘Removal of Decommissioned Offshore & Onshore Facilities PJT’ 계약을 최종 수주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30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한국의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인 중동시장에서 수주를 받고,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양 구조물 해체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오션어스의 김창수 회장은 지난 24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임채운 이사장을 해운대 본사로 직접 초청, 이러한 노력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수요가 높은 주요 거점을 대상으로 12개국 21개 수출BI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1998년부터 시작된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으로 그 간 총 1841개사가 참여, 약 54억300만달러 수출 성과를 달성할 정도로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수출 촉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임채운 이사장은 “중진공 수출BI의 강점은 현지 밀착지원과 정책자금, 진단, 기술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연계한 패키지지원에 있다”며 “오션어스와 같은 중소기업들이 수출BI를 발판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중진공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