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취임 100일 동안 자신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일을 했으며 역대 가장 성공적 기간이었다고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이날 백악관에서 에너지 규제 해제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정말 잘 나아가고 있다. 아주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역대로 이런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100일이라는 것은 잘못된 기준이긴 하지만 이 말은 해야겠다. 누구도 우리가 100일 안에 한 일들을 하지는 못했다"고 자신했다.
백악관은 앞서 지난 25일 13개의 '의회검토법'(Congressional Review Act·CRA) 서명, 30건의 행정명령 발동, 28개의 의회 통과 법안 서명 등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달성한 업적 자료를 공개했다.
행정명령 30건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32대·1933∼1945년) 전 대통령이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주례연설에서 "이 행정부 첫 100일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다"며 "우리나라는 상승하고 있으며, 그 상승은 빠르다"고 강조했다.
또 "취임 이후 경제적 자신감은 치솟아 지난 9년간 최고에 도달했다"며 "제조업체들의 낙관론도 사상 최고이며 소기업들의 자신감은 거의 40년간 최대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닐 고서치 판사가 연방대법관에 인준된 데 대해 "진정 위대한 판사인 고서치가 미 연방대법관이 됐다"며 "임기 첫 100일 안에 새로운 연방대법관을 인준한 것은 이 정부가 미 현대정치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 노동자를 위해 싸우고 법의 원칙을 방어하며 미국인에게 힘을 되돌려주는 게 이 정부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밤 대통령 연례행사인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펜실베이니아 주(州)에서 지지자 집회를 여는 것으로 취임 100일 자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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