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 일본은 지금 경기침체 못 벗어났다고 말씀하셨지만, 일자리가 넘쳐나고 있다. 아베가 양적 완화 정책을 사용해서. 모르고 있었나.
▲ 안철수 = 20년간 경기침체 됐을 때 엄청나게 많은 재정을 쏟아부었는데 실패했던 사례를 말하는 것이다.
▲ 홍준표 = 일본은 지금 아베의 인기가 최고인데.
▲ 안철수 = 아베가 취임한 후 정책은 그전과 다른 방법을 취해서 위기탈출을 할 수 있었다.
▲ 안철수 = 세 가지 화살이라고 표현했지 않나.
▲ 홍준표 = 말씀해보시라. 좀 가르쳐주시라.
▲ 안철수 = 아베가 했던 방법들이 규제를 완화하고, 그담에 또 여러 가지 재정을 투입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시에 썼다.
▲ 홍준표 = 우리나라도 아베가 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
▲ 안철수 = 상황이 틀리다. 불공정한 경제구조를 바꿔야 위기를 탈출할 수 있다.
▲ 홍준표 = 어떤 게 불공정한가.
▲ 안철수 = 실력만으로 이길 수 없다. 중소기업이 실력만으로 대기업을 성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가능하지 않다.
▲ 홍준표 = 안랩 주식이 많이 폭락했다. 왜 그런가.
▲ 안철수 = 알 수 없다. 주식시장은 그 나름의 논리로 움직이는 것 아닌가.
▲ 홍준표 =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비난하는데 문 후보가 집권하고 이인자로 집권하던 그 당시 길 가다가 넘어져도 노무현 탓을 했다. 골프장에서 오비가 나도 노무현 탓을 했다. 그 정도로 국민이 증오했다. 지니계수란 게 있다. 그 당시 우리나라 DJ,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네 정권을 거치면서 지니계수가 가장 나빴던 때가 노무현 대통령 때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때부터 시작해서 현재 지니계수는 2002년도의 지니계수하고 비슷하게 내려왔다.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안철수 = 지금 여기 계신 분 중에 세 분이 전임 정권에 정말 많은 책임이 있으신 분들이다. 지금까지 경제가 하향추세 했던 이유는 인기는 없지만,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할, 제대로 된 구조개혁을 못 했기 때문이다.
▲ 홍준표 = 전임 정권. 지난번에도 토론할 때 문 후보나 유 후보나 저를 싸잡아 비난하는데, 전임 정권을 거치면서 안랩 백신, 그거 정부에 협의해서 큰 회사 아닌가.
▲ 안철수 = 저희는 민간에 더 많이 매출한다.
▲ 홍준표 = 전임 정부에서 안랩 주식을 다 해줬다. 그 바람에 안랩 주식이 튼튼한 회사가 됐지 않나. 천, 1천700억대 부자까지 된, 뭐 전임 정권을 욕하나.
▲ 안철수 = 잘못 알고 계신다. 하하. 예 그 아까 모두발언에서 어떻게 하면 구조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경제성장을 다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뿐만 아니라 고통받는 청년들에 대한 정책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다. 청년고용보장계획을 발표했다. 청년들은 취업난, 중소기업은 구인난, 이 둘 모두를 해결할 방법이 한시적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월 50만 원씩 지원하면 중소기업도 발전하고, 청년들도 자기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 문재인 = 방금 홍 후보가 말한 지니계수는 팩트체크가 필요하다. 안 후보님, 사드 배치 10억 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안철수 = 지금 트럼프가 중국과도 마찬가지로 처음에 외교적 관계를 시작할 때 기존에 가진 여러 기본적 가정조차 다 한 번씩 흔들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서로 협의하고 합의하며 찾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우리 한국 대통령이 뽑히기 직전에 아마 그런 여러 가지 시도 중 하나라고 본다.
▲ 문재인 = 10억 불을 내야 해도 무조건 찬성인가.
▲ 안철수 = 이미 그것은 미국에서 내기로 다 합의가 돼 있다. 우리가 내야 하는 것이 아니다.
▲ 문재인 = 10억 불이면 1조1천억 원. 우리 예산의 400분의 1이 넘는다. 그 돈을 우리가 부담하더라도 찬성하는가.
▲ 안철수 = 우리가 부담할 일이 없다. 그건 그렇게 돼 있지 않다.
▲ 문재인 = 그냥 뭐 희망인가.
▲ 안철수 = 오늘 국방부에서도 밝혔다. 원래 합의대로 갈 거다.
▲ 문재인 = 10억 만약 부담하게 된다면 국회비준 없이, 합의니까, 이행해야 하나.
▲ 안철수 = 그건 논점에서 벗어났다. 오히려 가장 큰 걱정하는 게 FTA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이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여러 가지 나온 문제들을 한꺼번에 합의하는 것이다.
▲ 문재인 = 그래서 말씀드리는 거다. 사드 배치 무조건 다 찬성이라고들 하니, 이제 비용도 부담하란 주장 나오고 한미 FTA도 그런 주장을 하는 거다. 우리가 행사할 수 있는 외교적 카드였지 않나, 괜히 협상력을 완전히 떨어뜨린 것이다.
▲ 안철수 = 그건 협상의 문제를 지났다. 오히려 한미동맹의 중요한, 하나의 요소다.
▲ 문재인 = 우리 다음 정부는 '국민통합 정부'여야 할 뿐 아니라 지금 우리 경제가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비상경제 내각'이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나.
▲ 안철수 = 네, 동의한다.
▲ 문재인 = 그렇다면 선거 끝나면 정부 구성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안 후보는 국무총리를 국회추천에 맡기겠다고 오늘 공약했다. 그러면…
▲ 안철수 = 교섭단체 대표들이 합의하면 받아들인다고 했다.
▲ 문재인 = 국회의 합의에 맡기면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리겠나. 그렇게 해서 조속하게 총리 후보 지명이 되겠나. 저는 당선되면 그 다음 날 곧바로 총리 후보를 지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안보위기에 문제 있는 발상이 아닌가.
▲ 안철수 = 그건 방법이 다르다. 가장 먼저 협치의 틀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그래서 개혁 입법이 국회 통과할 수 있다. 그 과정 중에 동시에 논의하는 게 옳다고 본다.
▲ 문재인 = 자 그렇게…
▲ 사회자 = 문재인 후보 시간을 초과했다. 안철수 후보, 잔여시간 발언하시라.
▲ 안철수 = 전 세계적으로 혁신의 모범사례로 드는 국가는 세 국가가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첨단산업으로 혁신하고 있다. 독일은 제조업 기반으로 혁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군을 중심으로 혁신하고 있다. 저는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를 4대 글로벌 혁신국가의 하나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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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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