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LG생활건강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생활용품·음료 3개 사업부문이 고루 성장한 덕분이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난 1조6007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26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화장품 부문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본격화된 시점에도 한방화장품 '후'를 비롯한 고가 화장품이 선전한 덕분이다.
지난 1분기 화장품 사업부문 매출은 8542억원, 영업이익은 17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 12.4% 올라갔다. 후의 매출 증가률은 20%에 달했다.
해외 실적도 좋았다. 중국·베트남·미국 등 각 지역의 고른 성과로 매출이 22% 신장했다. 특히 중국은 백화점 매장이 183개로 늘며 매출도 25% 동반 성장했다.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은 2.7% 늘어난 4304억원, 영업이익은 1.2% 신장한 54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동기보다 1.8%포인트 늘어난 38.3%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음료 사업 매출은 3161억원으로 4.1% 늘고,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28.4%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비탄산음료 가운덴 수분보충음료 '토레타'의 매출이 늘면서 시장점유율은 0.1%포인트 증가한 30.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