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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4/28/20170428150444256476.jpg)
젝스키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지난해 16년만에 다시 뭉친 원조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래서 더욱 남다른 한 해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20년이란 시간동안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면서 젝스키스라는 이름을 지켜왔던 이들에게 2017년은 그 어느 때보다 뜻 깊다.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 하루를 앞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옐로우 유니버스’에서 가진 젝스키스와의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20년을 맞이한 뜻깊은 소회를 전했다.
“고2때 서울에 와서 벌써 20주년이 됐네요. 20년이라는 숫자가 거창하지만 그간 여러 일이 있었고, 분명한 건 팬 분들이 우리의 20주년을 만들어준 것 같아서 고마워요.”(이재진)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벌써 20년이란 세월이 훌쩍 흘렀네요. 어릴 때 멋 모르고 데뷔할 때보다 오히려 20년을 맞이한 지금이 훨씬 더 설레고 두근거리고 기대되는 마음인 것 같아요. 우리 멤버들과 함께하고 팬들, YG와 함께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20주년은 짧은 느낌이에요. 한 80주년까지는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웃음)” (김재덕)
“20주년 기념 앨범은 지난해 앨범 준비 때부터 만들었던 거라 20주년을 기다렸어요. 그래서 팬 분들에게 이번 앨범이 더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어요. 시간만 20주년이 아니라 활동으로도 20주년을 할 수 있을 만큼, 그런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올해 많은 걸 준비했습니다.”(장수원)
“작년엔 16년만에 돌아온 젝스키스가 타이틀이었다면, 올해는 멤버들과 20주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우리 팬들이 지난해 많은 사랑을 주셨기 때문에 올 2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선물 같은 한 해, 보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해요. 꿈 같아요. 그래서 꿈은 현실이 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젝스키스는 ing에요.(웃음)”
젝스키스의 이번 앨범 ‘THE 20TH ANNIVERSARY’에는 신곡 ‘아프지 마요’와 ‘슬픈 노래’를 비롯해 지난해 말 젝스키스가 발표한 ‘세 단어’가 포함됐다. 여기에 지난해 9월 16년만에 개최한 첫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 선보인 리마스터 버전의 과거 히트곡 까지 총 11곡을 수록했다. ‘20주년 기념’의 의미에 알맞은 앨범이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지만 신곡의 전체 주제는 ‘슬픔’이다. 기념하는 앨범에 왜 슬픈 노래가 신곡으로 들어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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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4/28/20170428150531872802.jpg)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곡 작업이라는 게 ‘이것만 해서 내야지’하는 상황이 안돼요. 이번 앨범 역시 슬픈 감성을 가자고 해서 나온 앨범은 아니에요. 의도치 않게 여러 음악들을 작업해오면서 결과물 중에 반응이 좋았던 걸 고르다 보니 제목이 슬픈 걸로 구성이 됐어요. 슬픈 콘셉트의 노래는 아니에요. 요즘처럼 날씨도 좋고 따뜻한 봄에 분위기 잡으려고 낸 곡이 아니에요.(웃음) 제목은 슬프지만 들으면 요새 봄 날씨에 어울리는 경쾌하고 신난 곡이에요. 한 곡은 또 상반되는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곡이고요.”(은지원)
“20년 동안 저희가 계속 활동을 했으면 20년 기념에 맞는 음악을 넣었을 텐데, 어쨌든 신곡 자체가 멤버들이나 팬들에게도 그 자체로 선물이고 기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김재덕)
지난해 리메이크 앨범으로 워밍업을 했다면, 이번 20주년 앨범으로 젝스키스의 제 2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내공의 1세대 아이돌도 이번 컴백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진짜 신인의 마음인 것 같아요. 사실 너무 긴장되고 힘들어요. 20년동안 활동 했는데 이렇게 또 설레는 감정을 갖는 건 오랜만인 것 같아요. 긴장되지만 좋은 기분의 떨림이고 긴장감인 것 같아요.(웃음)” (은지원)
그래서 젝스키스가 갖는 부담감은 클 수 밖에 없다. 이제 이들이 걷는 길이 곧 역사가 될 것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돼야 한다는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어떤 후배 아이돌보다도 저희가 모범이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커요. 그래서 재결합을 고심했던 부분 중 하나가 그런 이유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무엇을 하든 신중해져야 하고, 대충 할 수 없는 부담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재결합해서 좋은 건 개인적인 감정인 것 같아요. 멤버들과 함게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고,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저희가 말씀드리기가 쉬운 게 아니잖아요. 멤버들이 다시 모여 무언가를 의기투합해서 할 수 있다는 건 좋지만, 결과물을 냈을 때 오는 부담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게 사실이에요.” (은지원)
큰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젝스키스는 이번 앨범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끝낸 뒤 정규 앨범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짊어지고 가야할 책임감과 풀어야 할 숙제들을 등에 업어야 하는 부담감은 있지만, 이제는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란 없을 거다. 그렇게 젝스키스는 20년의 시간을 돌아 지금에 오기까지 많이 단단해졌고, 끈끈해졌다.
“부담감과 책임감은 당연히 커요.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고, 제 나름대로 팀의 리더로서도 생각하는 게 저희가 요즘 시대에 따라가는 음악을 하는 것 보다 젝스키스 고유의 색깔을 갖고 후배들이 봤을 때 ‘형님들 음악 멋지다’라는 음악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그게 가장 큰 목표이자 젝스키스의 꿈이라 생각해요.” (은지원)
※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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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 강성훈-은지원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4/28/20170428150808798580.jpg)
젝스키스 강성훈-은지원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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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 이재진-장수원-김재덕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4/28/20170428151015356791.jpg)
젝스키스 이재진-장수원-김재덕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