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TV 토론을 가장 잘한 대권 주자로 뽑혔다. 최하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심 후보의 5분의 1수준이었다.
지난 17일 5·9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전날까지 네 차례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다섯 번째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주제는 경제 분야다.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4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와 함께 조사된 TV 토론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0%는 심 후보를 TV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라고 밝혔다. ‘한국갤럽’은 TV 토론회를 시청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909명)를 대상으로 비율을 산출했다.
대선 후보 TV 토론회 시청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1%는 ‘토론회를 거의 다 시청했다’고 답했다. 43%는 ‘일부를 시청했다’, 6%는 ‘직접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10%는 미시청자였다.
심 후보에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14%,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9% 순이었다. 가장 낮은 응답을 받은 대선주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였다.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안 후보를 제외하고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토론회 잘한 후보로 답한 경우가 많았다.
심 후보 지지자의 70%는 ‘심상정’, 유 후보 지지자의 64%는 ‘유승민’, 홍 후보 지지자의 57%는 ‘홍준표’를 각각 꼽았다.
문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문재인’(39%)과 ‘심상정’(37%)이 비슷했다. 그러나 안 후보 지지자 중 ‘안철수’라고 답한 비율은 20%에 그쳤다. 안 후보 지지자 중 26%는 심 후보, 17%는 유 후보를 택했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 52%, 심상정 이미지↑…44% 안철수 이미지↓
심 후보는 TV토론 이후 이미지가 좋아진 후보로도 뽑혔다. 응답자의 52%는 ‘심 후보의 이미지가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했다.
이어 유 후보(33%), 홍 후보(18%), 문 후보와 안 후보(17%) 순이었다.
반면, TV 토론 후 전보다 나빠진 후보로는 안 후보(44%)와 홍 후보(42%)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이번 대선 후보 TV 토론회는 심 후보와 유 후보에게 당선 가능성과 별개로 이미지 제고 기회가 됐지만, 안 후보에게는 오히려 그 반대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4%(총통화 4164명 중 1006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