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허미정은 4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슈퍼루키’ 박성현(24), 아리야 쭈타누깐(태국), 미쉘 위(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허미정은 대회가 열리고 있는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과 불과 30분 거리에 거주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다. 덕분에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당시 1라운드에서는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허미정은 LPGA 투어에서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우승을 거둔 뒤 3년 만에 3승 도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허미정은 이날 퍼팅 수가 28개에 불과할 정도로 감각이 좋았다. 특히 최대 위기였던 15번홀(파4)에서 하이브리드로 친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졌지만, 약 10m 거리의 파 퍼트를 정확히 성공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 퍼트는 ‘오늘의 샷’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 LPGA 투어 공식 데뷔 이후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양희영(28), 최운정(27), 지은희(31)도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9위로 선두권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가시권에 들었다.
박인비(29)와 여고생 기대주 성은정(18)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8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유소연(27)은 3오버파 74타로 공동 88위, 전인지(23)는 5오버파 76타로 부진해 공동 117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를 앞두고 또 캐디를 바꾼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2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