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LF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제품 작업 공정에 ‘포워드 피치 2.0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포워드 피치 시스템은 제품의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둬서 착용감을 높인 디자인 콘셉트다. 이탈리아에서도 까날리 등 일부 브랜드에서만 선보였던 것으로 국내 남성복 브랜드로서는 지난 2004년 마에스트로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일본 유나이티드애로우즈 출신의 남성복 패턴 전문가 ‘타키자와 시게루(Takizawa Shigeru)’씨를 총괄 패턴 디자인 책임자로 영입하고 1년여간의 연구 끝에, 한국 남성 체형에 최적화된 3D 패턴을 기본으로 하는 이번 시스템을 개발했다.
어깨선 부위만의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두었던데 반해, 등판과 허리 부분까지도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오도록 설계돼 전체적인 실루엣이 입체적으로 잡히고 착용감도 편안하다.
이 밖에 팬츠 제품에도 허벅지와 종아리 부위를 둥근 모양으로 설계한 ‘S자 입체 패턴’을 새롭게 고안해 착용감 개선은 물론 입었을 때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도 냈다.
LF 신사부문장 홍민석 전무는 “세계 시장에서 폭넓게 사랑받는 해외 유수 명품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뛰어난 제조 능력과 원천 기술 등 패션 브랜드로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시스템 개발로 31년 전통의 마에스트로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에스트로는 ‘포워드 피치 2.0 시스템’을 오는 8월 출시되는 가을·겨울(F/W) 전 상품에 일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시게루씨가 고급 이태리 수입 원단을 사용해 직접 패턴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프리미엄 맞춤 수트 라인 ‘타키자와 시게루 컬렉션’을 오는 10월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