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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SKC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필름사업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하락했다.
SKC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8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 454억원보다 16.7% 낮아졌다고 27일 밝혔다.
화학사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325억원 대비 5.8% 하락했다. 매출의 경우 같은 기간 1800억원에서 1984억원으로 10.2% 늘었다.
그러나 SKC 측은 비교적 견조한 영업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평가했다.
SKC 관계자는 "국제 유가 및 주요 원재로 가격 강세에도 공정 최적화와 프로필렌 옥사이드(PO) 생산 혁신 기술 도입, 글로벌 대형 고객에 대한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SK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PO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으며 PG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필름사업의 경우 올해 1분기 22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34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주요 원재료인 테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의 가격이 급등한 데다 계절적 비수기, 태양광 시장 경쟁 심화 등의 요인이 겹친 데 따른 결과다. SKC의 자회사인 미국 현지법인의 실적 부진도 영향을 끼쳤다.
반도체·자성소재와 뷰티앤헬스케어 등 신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9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06억원으로 14.0% 증가했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385억원에서 1637억원으로 늘었다.
SKC는 신사업 체계 구축이 완료되고 반도체소재 사업의 매출이 확대 추세에 진입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영향을 조기에 극복하고 무선충전소재사업이 본격화한 것도 실적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SKC 관계자는 "천연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자회사인 바이오랜드의 중국 현지법인이 다양한 수요처 확보 및 현지화 등으로 사드 배치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C는 올해 2분기에는 화학사업을 비롯해 필름 및 신사업 등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사업의 경우 2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PO 수급 상황,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매 가격 반영, 고부가 PG 수출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SKC는 엘라스토머와 기능성 접착제, 경량화 소재 등 폴리우레탄(PU) 사업 역량과 미래 트렌드를 반영해 선정한 3개 분야를 집중 육성해 스페셜티(Specialty) 소재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친환경 제품 개발, 글로벌 시스템 하우스 확장으로 글로벌 PU Leader로 지속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필름사업에서는 △미국·중국법인 등의 경쟁력 강화 △밸류 체인 확대 △고부가 제품 및 이종 소재 사업화 가속화 전략 시행 등으로 매출 확대와 수익성 제고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SKC하스 인수로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 만큼 시너지를 기반으로 중국 중심의 수요처 및 전략 제휴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사업의 성장성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SKC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5567억원에서 올해 5870억원으로 5.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