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200만원, 이중구조 여전해

2017-04-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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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탓, 대기업 정규직 월급 6년 만에 감소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월 임금 격차가 200만원 이상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 격차도 심해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벽은 여전히 견고했다.

특히 지속된 경기불황 탓에 300명 이상 대기업의 정규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6년 만에 감소했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과 임시·일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6만3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76만원) 10.6% 줄었다.
이는 올해 설 연휴가 1월에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2월에 있어 설 상여금 등 명절 특별급여가 무려 55.2%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정규직을 뜻하는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1만7000원으로 11.4% 감소한 반면 임시·일용직은 148만6000원으로 5.8% 늘어났다. 문제는 상용직 임금 총액이 감소했음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2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올해 1∼2월 상용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 1인당 명목 월평균 임금은 581만원으로 작년 동기의 588만5000원에 비해 1.3% 줄었다.

이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1년 1∼2월(0.1%↓)이후 처음이다. 명목임금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현재의 돈을 기준으로 한 임금이다.

2016년 1∼2월에는 7.3%, 2015년 1∼2월에는 3.8% 각각 증가한 바 있다.

반면 올해 1∼2월 상용근로자 300명 미만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25만3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11만9000원)보다 4.3% 늘어났다.

임금총액을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620만9000원)이 가장 많았고,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507만1000원) 순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189만2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202만1000원)은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었다.

올해 2월 상용 5명 이상 사업체의 전체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5.9시간으로 전년동기(153.3시간) 대비 8.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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