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태구·윤정훈 기자 =기아자동차가 역대 분기 최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대다. 이 역시 역대 최악 수준이다. 끝모를 바닥으로 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기아차는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2조8439억원 △영업이익 3828억원 △세전이익 7673억원 △당기순이익 765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무려 39.6% 감소했다. 3828억원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이후 최저치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감소한 3.0%다. 이와 함께 세전이익과 당시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6.7%, 19.0%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스팅어, 소형 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1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6.2% 감소한 64만1686대다.(현지판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12.7%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구매세 지원 축소와 한·중 관계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6%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승용 차급의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8.3%를 크게 웃도는 13.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글로벌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65만8332대를 기록했다.(출고기준)
국내공장에서는 내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멕시코 공장으로의 생산 이관에 따른 미국 수출 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7만7315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및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판매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한 28만1017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