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증시 ‘동조화’ 최고수준

2017-04-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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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져 주목된다.

27일 연합뉴스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와 미국 나스닥지수의 상관계수는 0.905로 지난래 4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 지수의 상관계수는 달러화 강세로 자금이 선진국 시장에 집중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낮아졌다. 지난 1월 10일에는 올해 들어 최저치인 0.229까지 떨어졌다. 이후 2월 1일에는 0.474를 2월 10일에는 0.535, 최근인 4월 10일에는 0.869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24일의 경우 0.901를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0.9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통상 상관계수가 0.5 이상이면 의미 있는 상관성을 띠는 것으로 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의 상관계수도 이날 0.85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8일(0.862)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코스피와 S&P500과의 상관계수는 지난 1월 10일 0.18까지 곤두박질치며 디커플링이 심화했지만, 이후 2월 10일 0.473, 3월 10일 0.699로 오름세를 이어왔다.

4월 10일에는 0.807을 기록, 지난해 11월 15일(0.802) 이후 처음으로 0.8대에 진입했다.

2013년 4월부터 지금까지 4년간 코스피와 나스닥지수의 상관계수가 0.60, 코스피와 S&P500과의 상관계수가 0.62인 것을 고려하면, 현재 미국증시와의 동조화 수준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달러 약세와 미국 채권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자금이 미국 주식시장과 신흥국 주식시장, 원자재 시장으로 분산된 점이 이유다. 코스피와 미국증시의 동조화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 모두 기술정보(IT) 기업들이 최근 주식시장의 주도주라는 공통점이 동조화 현상을 강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지속은 미국 나스닥에서 '빅5'(애플, 구글, MS, 아마존, 페이스북)의 역할처럼 상승 동력이 됐다.

미국증시와의 동조화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3~4년을 놓고 봤을 때 미국과 유럽, 일본은 모두 역사적 고점을 넘어섰으나, 한국은 아직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양국 증시의 동조화 속에 코스피도 고점을 뚫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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