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선 1분기가 통상적인 업황 비수기인데도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중심 '제품 믹스' 운영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7조622억원, 영업이익 1조26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었고, 영업이익은 2498% 급등한 수치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며 2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전반적인 대형 판가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대형 UHD TV 및 고해상도.하이엔드 IT 제품 등 수익성 중심 제품의 믹스 운영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49인치 패널은 작년 12월 대비 5.8%, 55인치 패널은 2.4% 각각 상승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가격의 상승세가 조정될 수 있으나 공급이 개선되지 않는 만큼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6~9개월 동안은 디스플레이업계가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널 성수기인 하반기에 들어서면 제품의 출하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의 경우 상반기에 30만대를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OLED TV와 플라스틱 OLED에 대한 고객 및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향후 대형 OLED TV 생산량 확대 및 6세대 POLED 양산 등의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며 디스플레이 업계 리더로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