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올해 수주 39척으로 3년 만에 최대치…5월 전망 ‘청신호’

2017-04-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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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중공업]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전 세계 조선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반등의 청신호를 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가 총 39척 2수주실적을 올렸다.
이는 23억 달러(3조 2709억원) 규모로 2014년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에만 18척(1조151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수주한 선박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탱커 13척, 가스선 2척 등 총 15척, 현대미포조선은 PC선 18척, 기타선종 6척 등 총 24척을 수주했다.

특히 4월 체결된 수주계약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4월에만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포함)은 5척(4737억원), 현대미포조선은 13척(4849억원)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또 옵션 분까지 포함 시 4월 한 달간 최대 31척(1조6920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 LPG운반선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등 총 3척을 계약할 예정이며, 현대미포조선은 LNG벙커링선 2척 추가 계약이 점쳐지고 있다.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가 수주 호조를 기록한 주요 원인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력과 선제적으로 경영개선계획을 수행함으로써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갖추게 된 점이 꼽히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유럽 선주사들은 선박연비와 품질에만 중점을 두고 발주하는 것에서 벗어나 한국 조선업체들의 재무상태를 최우선적으로 살피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기술력, 사후서비스 등은 선박 계약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최근 신조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선가 대비 선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들어 수주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주관련 문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났다”며 “친환경 기술력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영업활동에 적극 나섬으로써 5월에도 수주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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