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창업의 양보다 질을 높이는 기술 중심의 '대학發 창업' 붐 조성을 위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대학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최 장관의 대학 방문은 고려대, 서울대, 부경대에 이어 벌써 네 번째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26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대학교를 방문해 교내 창업지원 시설을 시철하고 학생·창업자 등 대학의 창업 관계자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창업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창업 연구년제, 창업실적을 고려한 교수 업적평가, 창업연계전공 등 창업 친화적인 제도를 적극 도입해 교수와 학생 사이에서 창업이 자연스러워지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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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학생들은 9명의 선배창업자와 4명의 창업동아리 학생으로 구성된 창업협동조합을 발족시켜 기술과 창업경험을 공유하고 후배에게 창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자발적인 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성화하고 있다.
최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학생 출신 창업가와 관련 교수 등이 참여한 간담회에 참가해 한국산업기술대학의 창업지원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창업이 가능했던 배경과 성공 스토리, 창업하는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과 제안 등에 귀를 기울였다.
지난 2012년 8월에 인체 친화형소재 3D 프린터 제조기업을 재학 중에 창업한 최근식 링크솔루션 대표(05학번 졸업생)는 "학생 창업가들은 사회 경험이 풍부한 일반인 창업인들과 정부의 창업지원사업 내에서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며 애로사항을 제기했다.
또 3D 프린팅 기반 바이오 의료부품 제작기업을 창업해 125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윤원수 교수는 회사지분의 1%를 대학 산학협력단에 기부하는 등 창업 성과를 대학에 환원하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학이 창업의 중심이 되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대학이 적극적으로 구성원의 창업을 응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대학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창업 붐을 일으키는 주역이 돼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