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유류 공급선의 비밀공간(일명 주머니)이 경찰의 수사로 사실로 드러난 것인데, 선박건조 수리업자 B씨가 건조한 13척의 유류 공급선에 대한 전수조사로 이중 6척을 적발했고 이 선박들은 인천과 부산, 여수 등 전국의 주요 항만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의 범행 수법을 보면,조선소에서 유류 공급선을 건조하여 선박 검사와 등록을 마친 직후 다시 배를 끌어올려 이미 만들어 놓은 선박 유류 저장탱크내에 격벽을 설치하여 비밀공간을 만들고 이와 통하는 파이프와 개폐를 조작할 수 있도록 밸브를 설치하여 불법으로 구조를 변경하는 대표적인 수법과 원래 격리되어 있는 유류 저장탱크를 서로 통하게 하는 파이프를 설치하는 방법이 동원되었다.
이와 같은 불법 구조변경은 유류를 비밀공간으로 빼돌리려는 목적으로 처음부터 선주와 설치업자가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