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QS 호투’에도 시즌 4패…야속한 '변비 타선'

2017-04-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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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30)이 올 시즌 복귀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으나 또 팀 타선의 침묵으로 첫 승 달성에 실패, 시즌 4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0-1로 뒤진 7회말 교체되기 전까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며 전성기 모습을 되찾았다. 류현진이 정규리그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6⅔이닝 2실점) 이후 무려 961일 만이다.

류현진은 앞선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87로 부진하며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부진도 있었지만, 팀 타선의 지원도 전혀 받지 못했다. 이날도 마찬가지. 류현진은 모처럼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64로 낮췄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인 헌터 펜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브랜든 벨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 이어 류현진은 2사 2루에서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보살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첫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2루 땅볼과 조 패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2회 1실점 이후 6회까지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했다. 3회 2사 2루에서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고, 4회와 5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6회에는 벨트와 포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크로포드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을 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7회 애덤 리베라토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 타선은 야속했다. 샌프란시스코 마운드의 벽에 막혀 7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타격 난조를 보였다. 7회말 리베라토어가 추가 실점해 0-2로 뒤진 다저스는 8회초 가까스로 1점을 따라갔으나 결국 1-2로 졌다. 류현진도 네 번의 등판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다저스는 4안타 빈공에 허덕였다. 특히 마지막 9회초 2사 2루 동점 기회마저 견제사로 무산돼 허무하게 경기를 끝냈다. 류현진의 호투가 무색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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