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이 식당이나 술집 등 자영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규모도 산업별로 쪼개 보면 ‘음식점업’이 1위를 차지했다.
지속된 경기불황에 취업난과 실업이 급증하며 상대적으로 손쉬운 자영업종에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조조정 후 실직자들이 치킨집, 커피숍 등 자영업으로 몰리면서 자영업자 수도 지난해 8월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56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7000명 늘었다. 반면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3000명 줄며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연령별로 15~29세 청년의 경우 취업자 비중은 음식점 및 주점업이 13.3%로 가장 높았고, 소매업(11.3%), 교육서비스업(9.1%)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남성 취업자 비중은 육상운송 및 파이프라인운송업이 104만1000명(6.8%), 여성은 음식점 및 주점업이 135만1000명(12.0%)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기불황 여파로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 비중 순위가 남녀 모두 한 계단씩 상승했다.
음식점 및 주점업의 경우 남성 취업자는 지난해 79만2000명(5.2%)으로 1년 전 6위에서 5위로, 여성 취업자 순위도 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특히 228개 산업 소분류별로 보면 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175만4000명(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작물재배업(4.8%),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3.1%)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산업은 육상여객운송업(96.5%), 도로화물운송업(94.9%), 건물건설업(93.1%) 등의 순이었다. 여성 취업자 비중은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86.5%), 초등교육기관(80.2%), 의원(78.9%) 등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1968만7000명 중 월 수입 100만∼200만원이 33.8%로 다수를 차지했다. 100만원 미만인 사람은 11.4%, 200만∼300만원과 400만원 이상은 각각 14.2%에 그쳤다.
이중 농림어업은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이 47.5%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은 400만원 이상이 각각 34.6%, 32.1% 등으로 다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