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 경상북도가 지난해 12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라는 제목으로 전 30권에 달하는 신라사대계를 발간한 데 이어 후속사업으로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신라사대계 대중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신라사대계는 2011년부터 장장 5년간 136명의 집필진이 신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고집필·교정·보완·편집 등의 과정을 거쳐 전문 학술서가 아닌 대중 역사서로 일반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수준으로 집대성했다.
신라사대계 대중화 사업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전자책(e-Book) 제작, 신라사대계 외국어 축약본을 해외 유명도서관·대학·박물관 등에 배부, 신라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라사 연재강좌 개설, 신라사-백제사 학술포럼 개최, 집필진 136명의 주요일간지에 칼럼 게재 등을 올해 주요사업으로 추진한다. 이후 지속적으로 대중화 사업들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책은 30권의 신라사대계뿐 아니라 축약본,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연재강좌의 동영상 내용까지 지속적으로 내용을 업그레이드해 신라사 연구의 과거와 현재를 포괄하는 자료실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역사편과 문화편 2권으로 요약해 국문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어로 번역한 축약본을 해외에 배부할 계획이다.
축약본은 국내 학계와 기관은 물론, 미국·중국·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120여개의 주요 대학·연구기관·박물관과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사 관련 연구자에게 배부한다. 40여개의 해외 한국문화원과 홍보관에도 배부해 재외 한국인들이 쉽게 신라사를 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SUN)에 가입된 22개국 50개 대학에 외국어 축약본을 배부해 신라 문화와 실크로드의 관계 재조명을 통해 신라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SUN은 경북도가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세계화와 지속적 추진을 위해 2015년에 설립됐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신라사대계의 대중화를 통해 신라 문화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려 우리민족의 본류인 신라에 대한 자부심을 통한 민족의 정체성 확립의 계기 마련하는 동시에, 세계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고대 로마사처럼 신라사도 외국인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