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북한의 핵도발을 견제하고 동맹체제를 확인하기 위해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일정을 하루 줄이고 25일(현지시간) 귀국한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2017년도 임시예산의 마감시한이 오는 28일로 다가와 정부 셧다운(일시폐쇄) 가능성이 대두한 가운데 대표적 대선공약인 세제 개혁안 발표(26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29일), 오바마케어 수정안 재발의 등 굵질 굵직한 국내 현안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다.
특히 야당인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 장벽건설 자금이 포함되는 어떠한 법안도 거부하면서 공화당이 관련법안을 밀어붙일 경우 다른 예산을 저지해 정부 셧다운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한 터라 펜스 부통령으로서는 하루빨리 귀국해 힘을 보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등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하와이로 간 펜스 부통령은 당초 이틀 밤을 묵으려 했던 호놀룰루 일정을 하루 줄이고 25일 워싱턴으로 돌아간다.
펜스 부통령은 호놀룰루에서 미 태평양사령부 수뇌부와 회동하고 미군을 상대로 연설할 계획이지만, 당초 예정됐던 진주만의 USS 애리조나 기념관 방문 등 일정은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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