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지지(老馬之智) 외남교육, 폐교 위기 극복하다

2017-04-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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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남초등학교 제공]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 경상북도 상주시 ‘외남초등학교(교장 권미숙)’는 감고을 상주, 곶감테마공원이 있는 외남면에 위치한 마흔아홉 동량재들이 꿈을 키우는 노마지지(老馬之智) 교육을 펼치고 있는 시골마을의 작은 학교다.

대부분 시골 학교들이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외남초등학교는 관내 학구 및 도심에 있는 학생들까지 신입생으로 유치해 화제가 되고 있는 학교다.

외남초등학교는 지난 2월 5일 제 85회 총 졸업생 5691명을 배출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다.

그러나 여느 농어촌 학교와 마찬가지로 학구 내 인구 격감으로 인해 해마다 출생하는 아이가 1~2명에 그쳐 학교 존속을 걱정할 처지였다.

외남초등학교는 해마다 줄어드는 학생수로 인한 폐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사회의 유대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과 특성화된 체험활동을 운영한 결과 인근 시내에서 전학 오는 학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6학년도에는 음악영역(플롯, 피아노, 바이올린, 난타), 스포츠 영역(탁구, 태권도, 줄넘기), 미술영역(클레이, 회화) 및 어학 영역(한자, 영어)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제공해 내실 있는 방과후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학교로 명성이 높다.

또한 여름 방학을 이용한 5일간의 승마․수영 캠프와 겨울방학을 이용한 3일간의 스키캠프, 스케이트 캠프는 5년째 지속 이어지고 있어 해마다 학생들의 기량이 향상돼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2014년 제주도 수학여행, 2015년 독도탐방, 우리고장 상주 바로알기 체험학습, 도시문화체험학습 등 수요자가 요구하고 만족하는 체험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아이들의 꿈과 끼를 발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은 팜플릿 배포, 언론보도 등을 통해 시내 학부모들에게도 알려져 입학 및 전학에 관한 문의가 쇄도했다.

그 결과 2016학년도 학구내에서 입학할 신입생이 1명으로 복식학급을 운영할 위기에 처했으나 인근 지역의 11명의 입학생이 본교에 입학했고, 올해도 당초 입학생이 1명이었으나 9명이 더 입학해 외남초등학교에서 동량재의 꿈을 키우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작은 학교 가꾸기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금 1500만원을 확보해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에 부응하는 학교 경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외남초등학교는 이 사업 운영을 통해 소규모 학교 내실화를 도모하고 농촌 지역 학교의 전반적인 추세인 학생 수 감소를 예방하며 돌아오고 찾아가는 학교를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작지만 강하고 큰 외남교육은 외남초 전 교직원들의 노력과 더불어 40회 졸업생 동기회, 총동창회, 관내 농협, 관내 기관단체에서도 입학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을 지원해 외남초등학교가 지역문화센터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유일한 학교로 유구한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85년 외남초등학교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 동창회가 힘을 모은 결과 지난해는 학생 및 학교 단체 실적을 크게 거양했다.

6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한 과학 동아리가 전국 학생과학 발명품 경진대회 및 전국 과학전람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전국 단위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 및 도내 창의력 경진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외남초등학교는 2016 경상북도 100 교육과정 우수교, 바른인성실천연구대회 우수교, 사교육경감 우수교를 수상했고, 전국 100대 우수 방과후학교로 선정되는 큰 실적을 거양했다.

학생들은 각기 저마다 장점 또는 강점을 지고 있다.

‘노마지지(老馬之智) 외남교육’은 이러한 학생들의 잠재된 끼와 재능을 발굴하고 키워주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며 미래의 동량재를 키워가기 위해 지역사회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경영하는 작지만 생동감 넘치는 행복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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