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발언 전“주적 표현 없어져도 군의 변화 없을 것”

2017-04-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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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주적 발언이 있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도 야당 대표 시절 '주적' 표현 삭제 자체는 반대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2016.11.8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2016-11-08 13:15:54/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 19일 있은 제19대 대선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주적’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도 과거 ‘주적’ 표현이 없어져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주적 발언 논란이 있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였던 지난 2005년 3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존스 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생과의 오찬에서 한 학생이 ‘당신들의 주적이 누구냐?’고 묻자 “주적 표현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남북간의 안보, 남한을 지키려는 군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주적이 아니라면 휴전선으로 대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즉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북한이 ‘주적’임을 확실히 하면서도 ‘주적’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는 것 자체는 수용한 것.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보도에 실린 사진을 보면 박 전 대통령 옆에 유승민 후보가 서 있다”며 “유 후보가 안보를 자신의 대표상품으로 만들려는 것은 이해하는데 유 후보가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어떻게 대화할 것이냐? 타인을 공격하기 위한 말꼬투리 잡기식으로 안보 문제를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재인 주적 발언 논란을 비판했다.

2005년 당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당시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이었다.

19일 대선 TV토론에서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고 물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20일 하루 종일 주요 포털 사이트에선 ‘문재인 주적’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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