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광명시(시장 양기대)의 인구정책인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19일 화성·의정부·평택시 인구정책팀 등이 시를 찾았다.
저출산과 인구감소라는 공통의 고민을 갖고 있는 세 지자체 담당자들은 전국에서 최초로 조례를 고안한 배경과 과정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정책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고 퇴직자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창출 효과도 있는 대표적인 광명시의 인구정책이다.
시는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전국에서 최초로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 조례를 제정하고, 임신·출산부터 교육, 보육, 일자리, 주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선도적인 역할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인구의 날에는 정부표창을 받았다.
이 외에 시는 올해는 ‘아이와 맘 편한 도시만들기’ 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아이와 맘 편한 박람회(Baby & Mom Expo)’,임신부 교실 운영 등 19개의 세부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광명경찰서, 광명교육지원청, 인구보건협회 경기지회 등 지역의 10개 공공기관과 협약을 맺어 공동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단순한 출산율 제고 정책은 인구감소에 대한 단편적인 시각이고, 생애 전반을 도울 수 있는 인구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광명시 특성을 반영한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복 화성시 인구정책팀장은 “인구감소 문제는 대한민국 모든 지자체의 과제”라며,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광명시의 인구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나니 우리가 추진해야할 정책 방향이 잡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