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용인시가 유동인구가 많은 관내 6곳의 가로등에 희망메시지를 쏘는 프로젝터를 설치해 화제다.
‘그림자 가로등’이라는 이 시스템은 가로등이 켜지는 오후7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동절기 오후6시~오전6시)까지 보도에 시민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하는 문구가 나오도록 한 것이다.
“우리 딸, 오늘도 수고 많았어, 사랑해”, ”오늘은 엄마한테 전화하는 날“, ”오늘도 당신은 누군가의 사랑입니다“.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 입구 버스정류장. 오후7시40분 가로등이 켜지자 이곳에 달린 소형 프로젝터가 동시에 켜지면서 보도에 ‘엄마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사랑해요’라는 글씨와 하트 이미지가 나타났다.
프로젝터에 메시지를 찍은 특수필름과 LED조명을 내장해 가로등이 켜짐과 동시에 센서가 작동해 메시지 등을 가로등 주변 바닥에 비추는 방식이다. 최근 일부 도시에서 설치해 시민들 반응이 좋다는 판단에 따라 용인시도 지난주 설치를 완료했다
설치 장소는 △용인중앙시장 앞 버스정류장 △보정동 카페거리 셀렉토 커피숍옆 △기흥역 8번 출구앞 버스정류장 △기흥호수공원 조정경기장 입구 자전거도로 △죽전역 1번 출구앞 버스정류장 △죽전동 글로리아 교회 건너편 탄천변 산책로 등 이다.
희망메시지는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문구들로 한 곳당 하나의 메시지가 나온다. 시민들 반응에 따라 메시지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설치장소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힘들게 살아가는 시민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가로등을 활용해 희망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