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농사의 시작, 희망씨앗 뿌려라'… 동대문구, 22일 선농대제 봉행

2017-04-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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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풍농기원 의식인 선농대제에서 임금행차 재연하고 있다.[사진=동대문구 제공]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풍농기원 의식인 선농대제에서 임금행차 재연하고 있다.[사진=동대문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풍농 기원하고 설렁탕 한 그릇.'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오는 22일 오전 10시 제기동 서울 선농단에서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풍농기원 의식인 '2017년 선농대제'를 개최한다. 선농단 보존회 주최로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재청, 서울시, 동대문구 등이 후원한다.
이날 왕산로 함경면옥에서 선농단(무학로44길 38)까지 펼쳐지는 제례행렬로 시작된다. 취타대를 시작으로 오방육정기, 호위무사, 제관 등 총 130여명의 행렬단이 임금 행차를 재연한다.

초등학생 30명으로 구성된 제례행렬단을 추가 편성해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설렁탕 재연 및 나누기 행사에서는 선농단에 대형 가마솥과 화덕을 설치해 전통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설렁탕 3000인분이 마련돼 시민들을 기다린다.

지난해에 이어 '제2회 설롱 요리대회'가 열린다. 설롱 요리대회는 설렁탕을 활용한 이색요리 경연이다. 관내 다양한 음식점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동대문구는 2015년 4월 선농단 아래에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개관했다. 연면적 1614㎡, 지하 2층 규모로 조성돼 친경의식 유물 전시 및 교육장소로 활용 중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요즘 전통문화가 등한시되는 현실 속에서 선농대제와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졌으면 한다"며 "선농대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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