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劉, 침체된 지지율 속 노심초사

2017-04-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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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방·외교·통일 정책 기조를 담은 '홍준표 안보 독트린'을 발표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방·외교·통일 정책 기조를 담은 '홍준표 안보 독트린'을 발표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최근 불거진 한반도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이 지지율 반등을 위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홍 후보는 연일 안보와 관련한 강성 발언을 쏟아내며 보수결집을 유도하고 있고, 유 후보는 TV토론을 계기로 반전을 다짐했다.
홍 후보는 19일 여의도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안보 관련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홍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가리켜 “친북좌파 1·2중대가 1등, 2등을 하는 이런 대선이 어디 있냐”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지금의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사에서 ‘안보 독트린’을 발표하면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북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핵 위협을 포기할 때까지 강하고 공세적인 국방기조로 대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기울어진 보수 표심이 좀처럼 기존 보수로 이동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의 표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안 후보를 향한 전략적 투표 움직임이 보이자 안보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워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급작스럽게 안보 이슈를 통한 반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수도권 유세를 지속 중인 유 후보는 이날 저녁 열린 TV토론에 집중했다. 지난 13일 열린 TV토론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유 후보는 남은 4차례 TV토론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탠딩 토론 형태로 펼쳐지는 이날 토론은 당내 경선에서 남경필 후보와 비슷한 형태의 토론 경험이 있는 유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소재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노원역에서 출근인사 유세 이외의 다른 일정을 생략했다. 유 후보는 "안 후보 지지율이 빠지기 시작하고 있다"며 "안 후보에게 가 있던 중도·보수층 유권자들이 저를 보수대표로 인정하는 순간부터 제 지지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에게 쏠림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두 보수후보는 초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홍 후보는 안보 프레임을 활용해 보수 결집을 유도하고, 유 후보는 TV토론에 승부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선거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두 후보 모두 향후 지지율에 따라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서울 신촌 등에서 젊은 층을 겨냥한 플래시몹을 선보이는 등 거리 유세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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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노원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던 중 한 시민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노원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던 중 한 시민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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