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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거주지 기준 전입 및 전출인구[자료=통계청]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인구가 갈수록 늘면서 올해 처음 순 유출로 전환됐다. 정부청사가 들어선 세종시와 혁신도시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인구이동)'를 보면 5년 전 거주지지 기준으로 2015년 수도권 전입인구는 238만7000명, 전출인구는 255만명으로 16만3000명 순 유출을 기록했다.
2010년 20만명 순 유입에서 올해 들어 순 유출로 전환된 것이다. 수도권 전입인구가 순 유출로 전환된 것은 197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으로의 순 유입은 대구(2만5000명)가, 수도권으로부터의 순 유출은 충남(7만2000명)이 가장 많았다.
1년 전 거주지를 기준으로 수도권 전출입인구는 2010년 3000명 순 유입에서 8만5000명 순 유출로 전환했다. 이는 세종시와 혁신도시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줬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 5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세종시로 전입한 인구는 10만7000명, 세종시에서 전출한 인구는 1만2000명으로 순 유입 인구는 9만5000명에 달했다.
수도권으로 전입·전출한 인구 연령은 30대(27.9%·38.4%), 교육 정도는 대학교(38.8%·37.0%)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시군구 경계를 벗어나 이동한 5세 이상 인구의 이동률은 고령화 등 영향으로 2010년(18.9%)보다 2.5%포인트 감소한 16.4%였다. 5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시도 간 순 유출 인구는 서울이 57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7만8000명), 대구(6만5000명) 순이었다.
순 유입 인구는 경기가 34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9만5000명), 충남(9만3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시군구 경계를 벗어나 거주지를 이동한 1세 이상 인구이동률은 5.6%로 2010년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통계청은 최근 서울 지역 전셋값이 많이 올라 가까운 경기도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5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5세 이상 이동자 중 30대의 이동인구가 26.1%로 가장 많았고, 성비(남자·여자)는 40대가 124.4로 가장 높았다. 1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는 20대 이동이 25.9%로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 출생한 인구 비율은 16.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12.9%), 경북(9.1%), 전남(8.3%) 등의 순이었다. 출생지에 거주하는 비율은 제주(68.9%)가 가장 높았고, 경기와 세종(각각 26.4%)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