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라면 시장에 불지핀 오뚜기…출시 한달 '함흥비빔면' 약진

2017-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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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뚜기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비빔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오뚜기가 가능성을 예고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3월 9일 프리미엄 비빔라면인 ‘함흥 비빔면’을 출시했다. 비빔라면 시장은 줄곧 팔도의 ‘팔도비빔면’이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앞서 비슷한 형태의 유사 제품을 일부 업체가 선보였으나 시장 점유율의 차이를 크게 바꾸진 못했다.
비빔라면 시장의 점유율은 팔도 '팔도비빔면'이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한다. 뒤이어 농심의 '찰비빔면'과 오뚜기 '메밀비빔면'이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지난해 매출액은 팔도비빔면이 460억원, 농심 '찰비빔면'은 80억원, 오뚜기 '메밀비빔면'은 5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오뚜기는 기존의 비빔면과는 차별성을 둔 프리미엄 전략을 꺼내 들었다. 함흥비빔면을 출시하면서 면과 소스에 모두 변화를 줬다. 면은 함흥냉면을 참조해 얇은 형태를 추구했다. 굵기는 국내 라면 중 가장 얇은 1mm로 확인됐다. 또 양념장의 경우 기존의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로 매콤한 맛을 냈다. 아울러 냉면 특유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겨자맛과 고소한 참기름 맛을 함께 조화시켰다.

판매수준도 순조롭다. 오뚜기에 따르면 함흥비빔면은 출시 40일 만에 낱개 기준 약 350만개 판매됐다. 메가히트 상품이 보통 출시 한 달 만에 500만개가량 판매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매출액으로 따지면 약 23억원으로 집계된다. 3월 약 20일간 판매액은 13억원 정도이며 4월에는 판매량이 더욱 는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판매 속도를 유지하기만 해도 자사의 메밀비빔면 매출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는 본격적인 비빔면 시즌에 돌입하면 매출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의 흔한 스타일이 아닌,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형태로 이번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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