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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망원인[자료=통계청]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청소년들의 사망원인 1위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이었다. 비록 자살 비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10년째 1위의 사망원인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절반 가량은 일상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느꼈고, 규칙적인 운동은커녕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례도 늘었다. 아이들의 흡연과 음주 비율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18일 발표한 '2017 청소년 통계'를 보면 2007년 이후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꼽혔다. 2015년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사망원인은 자살(7.2명), 운수사고(4.0명), 암(2.9명) 순이었다.
지난해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은 전반적인 생활에서 46.2%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직장생활 67.6%, 학교생활 52.5%, 가정생활 31.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청소년이 남성 보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이 더 높았다.
삶이 팍팍하다 보니 건강관리를 위해 아침 식사를 하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청소년 비율도 감소했다.
지난해 청소년 10명 중 6명(57.7%)은 아침 식사를 했고, 7명(71.9%)은 하루 6∼8시간 잤다. 규칙적 운동은 4명(35.0%)만 했다. 아침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2년 전보다 각각 3.4%포인트, 0.8%포인트 줄었다.
더구나 대학생 또는 취업 전선에 일찍 뛰어든 20∼24세 중 아침 식사를 한다는 비율은 45.8%로, 13∼19세(67.6%)보다 크게 낮았다.
중·고등학생 흡연 및 음주율은 지속해서 감소한다.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6.3%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줄었다. 음주율도 15.0%로 전년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2006년 조사 대상을 고3까지 확대한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해 2013년 10% 이하로 떨어졌고, 음주율도 10년 전 28.6%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청소년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든다. 올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924만9000명으로 총 인구의 18.0%를 차지했다. 청소년의 인구 비율은 1978년 정점인 36.9% 이후 지속해서 감소한다. 통계청은 2060년 11.1%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학령(6∼21세)인구는 846만1000명으로 총 인구의 16.4%를 차지했다. 학령인구도 2027년까지 약 150만명이 줄어 696만6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등학교(6∼11세) 학령인구 구성비는 1970년 17.7%에서 올해 5.3%로 12.4%포인트 줄어 중·고등·대학교 학령인구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