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잃었던 입맛…가성비 높은 '한식'으로 되찾아볼까

2017-04-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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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집', 1957 오찬 신메뉴 출시…효종갱, 백화고 갈비 등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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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갱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효종갱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되찾는 데는 봄과 꼭 어울리는 음식이 제격. 가성비 높은 한식 메뉴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이향수)이 운영하는 전통문화복합공간 한국의집(관장 한운기)은 지난 3월 28일부터 1만 원대의 오찬 신메뉴 3종(△효종갱 △백화고 갈비 △본골동반)을 출시했다. 
경기도 광주서 떠나 새벽종이 울릴 때 서울에 도착한다고 해 이름 붙여진 효종갱은 '해동죽지'에도 기록돼 있는 전통음식이다. 해동죽지에는 "광주성 내에서는 이 국을 잘 끓인다. 배추속대, 콩나물, 송이, 표고, 소갈비, 해삼, 전복을 토장(된장)에 섞어 종일토록 끓인다. 밤에 이 국 항아리를 솜에 싸서 서울에 보내면 새벽종이 울릴 때는 재가에 이른다. 국항아리가 아직 따뜻하고 해장에 더 없이 좋다"고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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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고 갈비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백화고 갈비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표고버섯 중 최고의 상품으로 불리는 백화고는 자연재배만 가능한 귀한 버섯으로, 주로 이런 최상급의 버섯만이 수라상에 오르는 진상품으로 사용됐다. 백화고 갈비는 조선시대 최고의 식재료 중 하나인 소고기를 채 썰고, 이를 백화고와 함께 뭉쳐 숯불에 구워낸 음식으로 그 향과 맛이 일품이다.

'때를 먹는다'는 의미의 시식(時食)은 제철에 맞춰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이다. '동국세시기' 같은 세시풍속서에서 이러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봄에는 겨울철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봄나물 같은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돼 있다. 민들레, 방풍, 유채, 달래, 돈나물, 세발나물 등 나물마다 효능이 제각각이므로 부족한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골고루 채워지도록 밥과 함께 한데 모아 비벼먹는 봄골동반이 효과적인 봄의 시식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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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골동반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봄골동반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김도섭 한국의집 궁중음식보급팀장은 "한국의집은 전통음식을 보존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앞으로도 내․외국인이 한국의 진짜 전통음식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의집 1957오찬메뉴는 효종갱(1만5000원), 백화고갈비(1만7000원, 1일 30인 한정), 봄골동반(1만5000원)으로 구성됐다. 문의 02-2266-9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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