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또 한 명의 1세대 아이돌 그룹 멤버가 ‘품절’을 선언해 큰 화제다. 그룹 신화의 리더 에릭이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한 것. 상대는 오랜 시간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던 배우 나혜미다.
17일 오전 신화 소속사 신화컴퍼니와 에릭의 소속사 E&J엔터테인먼트 측은 에릭의 결혼을 공식화했다. 앞서 에릭이 먼저 SNS를 통해 지난 직접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이어 “19년 동안 신화 멤버로 활동하면서 신화창조(팬클럽 명) 팬 여러분들 덕분에 많은 사랑 받았고 앞으로는 더욱 안정된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에릭은 리더인만큼 팀에서 가장 먼저 유부남이 됐다. 신화 멤버들은 입버릇처럼 “마흔이 될 때까지 결혼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한 바 있어, 마흔을 1년 앞둔 에릭의 결혼에 많은 이들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에릭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그룹 H.O.T. 출신 리더 문희준이 올해 첫 1세대 아이돌 출신 결혼의 스타트를 끊었다.
문희준은 지난 2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후배 걸그룹 크레용팝 소율과 결혼식을 올렸다. 문희준과 소율은 방송을 통해 인연을 쌓아왔으며 선후배로 지내다 지난해 4월 연인으로 발전했다. 특히 두 사람은 13세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최초의 아이돌 1호 부부가 돼 큰 화제를 모았다.
문희준과 소율의 결혼은 지난해 10월 문희준이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자필 편지를 올리며 공식화 했다. 당시 문희준은 결혼 소식을 알리긴 했지만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내 그의 피앙세가 크레용팝 소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엄청난 이슈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문희준과 소율의 결혼에 이어 3월 23일에는 ‘원조 요정’ S.E.S 리더 바다가 팀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품절녀가 됐다.
지난해 12월 데뷔 20주년 기념 신곡을 발표하며 멤버 유진과 슈와 함께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았던 바다가 지난 3월 23일 서울 중구의 약현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상대는 9세 연하의 일반인 남자친구로 두 사람은 지난해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하며 주목받았다.
바다의 결혼은 앞서 2010년 결혼한 멤버 슈와 그 이듬해인 2011년 결혼한 유진에 이어 팀에서 마지막으로 유부녀가 됐다. 특히 바다의 결혼식에는 유진과 슈가 맏언니의 결혼을 축하하며 들러리는 물론, 축가까지 참여하며 변함없는 돈독한 의리를 자랑하기도 해 화제를 낳았다.
이처럼 에릭과 문희준, 바다의 결혼이 더욱 눈에 띄고 흥미로운 이유는 이들의 결혼의 공통점이 있다는 점이다. 먼저 2017년 결혼한다는 점과, 1세대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 그룹(H.O.T., 신화, S.E.S)내 리더라는 것과, 마지막으로 모두 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했다는 점이다.
세 사람 모두 당대를 호령하는 인기를 누린 특급 아이돌 그룹으로서 현재 가요계의 흐름에 교과서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스타로, 결혼 소식을 알리며 팬들과 주변 지인들의 축하 속에 행복한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