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1Q '불황형 흑자' 전망...수주절벽에 매출↓

2017-04-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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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조선 '빅3'가 지난해 수주절벽 여파로 올해 1분기 매출은 급감하지만,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로 3사 모두 나란히 '불황형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대형 3사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다음주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5월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현대중공업은 1분기에 매출 9조637억원, 영업이익 3515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10조2728억원)이나 전분기(10조3427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선 부문 건조 물량 감소와 해양 부문 프로젝트 인도에 따른 물량 감소 때문이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252억원)보다 약간 늘거나 전분기(4377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4월1일부로 4개사로 분할됐다. 따라서 올 1분기 실적까지는 현대중공업 연결기준으로 발표하고, 2분기 실적부터는 신설 법인들이 별도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개별적으로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380억여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5301억원)나 전 분기(2조3855억원)보다는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300억~4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수주 잔고 감소의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공정이 단기적으로 안정화되면서 2016년 2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의 1분기 매출은 다른 두 회사와 마찬가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의 작년 1분기 매출은 3조5321억원이었고, 전분기 매출은 2조7642억원이었다.

대우조선도 1분기 흑자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올 1분기는 해양플랜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수익률이 높은 LNG선이나 상선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 3사가 수주절벽 앞에서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1분기에 나란히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강도나 비용절감 규모에 따라 각 업체의 수익성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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