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9대 대선 후보자 등록 다음 날인 16일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를 찾았다. 부활절이기도 한 이날 순복음노원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렸다.
이후 상계동 문화의 거리에서 구민들과 만났다. 안 후보는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신을 당선시켜준 구민들과 당원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의원직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한편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취재진에게 "눈물을 글썽이시는 분도 계셨지만 헤어지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모두를 위해서 도전에 나서는 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셨다.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원구, 특히 상계동은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이 삶을 시작하는 곳이자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터전"이라며 "이곳에서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이 저로서는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후에는 경기도 안산으로 이동했다.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린 합동 분향소를 찾은 안 후보는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미수습자 9명의 귀환을 빌었다.
특히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0시, 첫 일정으로 인천항의 해상교통안전센터(VTS)를 방문한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첫 유세 일정을 전하며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후보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공식 유세 첫날인 17일 서해안을 따라 전북 전주와 전남을 거쳐 광주에서 산업단지 및 민생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국민의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첫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기반을 닦는다는 전략이다. 밤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충청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