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일상과 만나다…세종예술시장 '소소'

2017-04-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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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들의 이색 전시장으로 각광…올해 11차례 열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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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1월 4일까지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 '세종예술시장 소소'를 개최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1월 4일까지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 '세종예술시장 소소'를 개최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올해도 도심 한가운데 젊은 예술가들의 아트마켓이 들어섰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오는 11월 4일까지 매월 첫째·셋째 주 토요일 오후 예술정원에서 '세종예술시장 소소'를 개최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야외 예술시장 '세종예술시장 소소'는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작가들과 관람객들로부터 입소문을 타 왔다. 올해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95개 팀(작가)의 작품 전시·판매를 비롯해 실험적 미술가의 퍼포먼스, 싱어송라이터 연주, 야외영화상영회, 북 콘서트 등 공연·예술·문학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예술축제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이 여느 예술행사와 다른 것은 '일상'과 '예술'이 조금의 어색함도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점이다. 독립출판물, 드로잉, 일러스트, 디자인 소품, 사진, 예술 아카이브 등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그 가치를 반짝이는 예술품이 주로 전시·판매되고, 작가들이 직접 시민들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세종예술시장 '소소'에는 싱어송라이터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이들은 기타 하나만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읊조리며 참여 작가, 관람객들에게 담담한 노랫말과 사려 깊은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6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노래'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정밀아'를 비롯해 김목인, 강아솔, 우주히피, 김거지, 기타쿠스, 시와 등이 무대에 서며, 내달 20일과 21일에는 국내 35개 팀, 해외 22개 팀이 출연하는 서울뮤직위크와의 연계 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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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설치작품들은 세종문화회관 야외 공간만이 가진 특성과 이곳에 모이는 사람들의 반응에 주목한다. 작가들이 의도한 메시지를 다양한 매체와 퍼포먼스를 통해 풀어내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인 셈이다. 지난 15일 열린 첫 소소시장에는 빛바랜 기억을 소환해 풍선, 비닐 등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이연숙 작가가 등장했으며, 이어 오는 5월 6일엔 인터넷에서 수집된 댓글에 댄스음악을 입혀 최근 이슈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살펴보는 김가람 작가의 작업이 예정돼 있다. 

'소소'에서는 국내 미개봉 예술영화를 미리 만날 수도 있다.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가 출연하는 영화 '내 사랑(MAUDIE)'은 캐나다의 화가 '무디'의 예술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오는 6월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야외 상영을 진행한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세종예술시장 '소소'는 20~30대 작가들의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과 다양한 시각예술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며 "젊고 활기찬 기운을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예술시장 '소소'의 작품 전시와 판매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공연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펼쳐진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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