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직원 삼성ㆍ미래에셋보다 '더 벌고 덜 받아'

2017-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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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국내 3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KB자산운용 임직원이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보다 돈을 더 벌어주고, 비슷한 수준의 봉급을 받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KB자산운용이 2016년 거둔 영업이익은 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9.17% 증가했다.

KB자산운용에서 일하는 임직원 수는 같은 해 말 총 209명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총액을 임직원 수로 나누면 1인 평균 벌어들인 돈은 3억5700만원이다.

이에 비해 임직원이 받은 급여(복리후생비 포함)는 총 277억원으로 1인 평균 1억3200만원씩 받았다. 영업이익 대비 급여 비율은 37%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임직원은 벌어들인 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성과로 가져갔다. 영업이익 대비 급여 비율은 60~70% 안팎으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영업이익으로 73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7.18% 늘어난 액수다.

이에 비해 임직원 340명이 급여로 받은 돈은 447억원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수로 영업이익·급여를 나눠 보면 1명이 평균 2억1700만원을 벌었고, 1억3100만원을 받았다. 영업이익 대비 급여 비율은 61%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비슷했다.

회사가 2016년 올린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36% 증가했다. 임직원 수가 683명으로 1인 평균 1억1100만원을 벌었다. 이에 비해 급여 총액은 639억원으로 집계됐다. 1명이 평균 1억원을 받았다. 영업이익 대비 급여 비율은 78%로 3대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2016년에는 사업부마다 골고루 영업수익이 늘었다"며 "해외 쪽과 대체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전문인력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3개사가 최근 집중해 온 분야가 서로 다르다"며 "영업이익과 급여만 비교해 생산성을 따지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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