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인출에 캐시백 서비스"...은행 플랫폼 욕심내는 편의점업계

2017-04-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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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진행된 케이뱅크 출범식에서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장이 주요 오프라인 플랫폼인 GS25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최근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은행 업무 서비스를 도입하며 금융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위드미가 우리은행과 손잡고 GS리테일은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와 협업하는 등 편의점 내 금융서비스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 

이마트위드미는 지난해부터 우리은행과 함께 일부 매장에서 캐시백 서비스인 '머니박스'를 운영 중이다. 캐시백 서비스란 고객이 체크카드로 편의점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카드와 연결된 은행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에 대한 고객 수수료는 900원으로 기존 편의점 현금지급기 이용수수료(1200~1500원)보다 저렴하다. 1회 인출 금액은 만원 단위로 1일 최대 인출 금액은 10만원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역시 지난달 우리은행과 손잡고 GS25매장에서 카운터 현금 인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방식은 유사하다. 현금 인출기능이 탑재된 우리체크(IC)카드로 GS25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고객이 원하는 금액(1일 최대한도 10만원)을 1만원 단위로 인출할 수 있다. 인출할 때 고객 부담 수수료는 건당 800원이다. 

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은 고객이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해당 카드로 GS25의 ATM(CD)를 이용할 때 입·출금 등에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이처럼 편의점업계의 '은행점포'화는 윈-윈-윈 전략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은행업계와 편의점, 소비자에게까지 도움이 된다는 것.

우선 은행업계에서는 ATM기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비용 부담 없이 기존 편의점을 활용해 고객을 늘릴 수 있다. 은행은 통상 수수료의 10%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계 역시 은행업계와의 협업으로 보다 많은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물품을 구매하면서 현금을 인출하는 방식은 추가적인 매출을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자는 1300원가량의 기존 편의점 인출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 없이, 보다 저렴한 금액에 현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분포한 점포 수 및 24시간 운영이라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향후 현금 입·출금뿐 아니라 대출 업무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영역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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