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편운문학상 수상자에 시인 신덕룡·최승자 선정

2017-04-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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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3일 조병화문학관서 시상식 개최

신덕룡(왼쪽)·최승자 시인 [사진=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신덕룡(61)·최승자(64) 시인이 제27회 편운문학상 시 부문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박이도)는 신 시인의 시집 '하멜서신'(2016)과 최 시인의 시집 '빈 배처럼 텅 비어'(2016)를 편운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3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한 조병화문학관에서 개최된다.
신 시인의 '하멜서신'은 네덜란드 선원 하멜이 조선에서 '유배 아닌 유배'로 지냈던 신산한 삶을 내밀하게 추적한 연작시로 구성돼 있다. 심사위원들은 "17세기 조선을 사는 네델란드인의 가슴과 눈빛을 얻는 데 성공했다"며 "이방인의 정서와 감각이 너무도 절실해서 '낯익은 슬픔'으로 다가온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최 시인의 '빈 배처럼 텅 비어'는 견고하게 정제된 시어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짧고 맑으면서도 깊고 아득한 시편들을 따라가면 '마음에 환한 빗물'을 맞게 되는, 오랜만에 만나는 높고 깊고 외로운 시적 절조와 위의(威儀)"라고 평했다.

편운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에 큰 족적을 남긴 조병화(1921~2003) 시인의 고희를 맞아 지난 1990년 제정됐으며, 이후 지난해까지 7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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