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최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2회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김 전 문체부 장관과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61)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명단) 작성·관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전 장관은 2015년 1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유라에 대한 승마훈련 지원 문제를 잘 챙겨보라는 말을 들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재판의 핵심 혐의인 최씨의 뇌물죄와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삼성이 최씨 딸 정유라씨(21)에게 거액을 지원한 배경에 박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와 관련한 신문이 진행됐다
특검팀이 김 전 장관에게 '박 전 대통령이 정씨와 같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잘하는 사람을 정책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김 전 장관은 "나는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김종 전 차관은 앞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가 있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장관은 김 전 차관의 진술과 자신의 생각이 어긋난 이유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다만 박 전 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 3명이 있었기 때문에 김 전 차관이 거짓말을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