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91일 만에 인양 완료…수색 작업은 '난항' 예고

2017-04-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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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가 참사 1091일 만에 인양 작업이 완료됐다. 물리적 인양은 끝났으나 세월호 인양의 근본목적인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수색 작업은 난항이 예고된다.

세월호 선체가 이미 변형이 일어날 만큼 부식이 된 상태여서 무리한 수색은 안전 사고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수부는 미수습자 가족 및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세월호의 객실 부분이 육지 쪽을 향하도록 세월호를 부두와 평행하게 거치한다는 애초 계획을 틀어 부두에 올려놓은 모습 그대로 거치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일주일 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준비작업을 하면서 세월호선체조사위, 미수습자 가족, 유족과 협의해 구체적인 선체 수색계획을 다음 주 초까지 마련해 발표한다.

해수부는 앞서 고압세척기 6대를 목포신항으로 가져와 세월호 외부세척에 적합한지 테스트를 완료했다.

수색 준비작업을 하면서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작업자들은 산소농도 측정기와 유해가스 검지기 등 장비를 이용해 선내에 사람이 들어가서 수색작업을 해도 되는지 위해도를 테스트한다.

씨엠에스서비스는 세월호 선내 천장과 바닥, 벽면 등이 수색작업을 진행해도 안전할 만큼 두꺼운지 점검한다.

해수부는 세월호 위에서 아래쪽으로 진입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선체 옆면이나 아래쪽에서도 작업자들이 들어가 수색할 수 있도록 출입구를 만드는 방안을 선체조사위와 논의할 예정이다.

세월호는 왼쪽면이 바닥을 향하고 오른쪽면이 하늘을 향하게 옆으로 세워져 있어, 수직 높이가 아파트 9층(22m) 높이에 달한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선체 절단 계획에 대해 "객실부 절단을 전제로 하고 있지 않다"라며 "만에 하나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서 누구나 인정할 이유가 있고, 선조위와 협의가 된다면 국소적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절단을) 가정하고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11일 출범 2주 만에 조사위원들을 공식 소집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선체조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선체조사위 조직과 예산수립에 관한 시행령안을 확정하고 세얼호 선체 조사에 관한 기본방향에대해 논의했다.

선체조사위는 조사 방향과 조직 체계를 완비한 다음, 최장 10개월에 걸친 조사를 시작할 '조사개시일'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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