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코스피 상장사 72% 현금배당 실시···총액 20조원 규모

2017-04-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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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 중 70% 이상이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5년 연속 증가해 20조원을 돌파했다.

11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725개사의 최근 5년간 연말 현금배당을 분석한 결과 72.0%에 해당하는 522개사가 2016 사업연도 실적에 대한 현금배당을 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9.5% 증가한 2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 522사 중 69.2%에 해당하는 361사는 지난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현금배당 법인 중 95%의 법인이 2016년에도 배당을 실시했다. 매년 현금배당을 공시한 법인의 약 90%가 2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코스피시장에서 현금배당 법인 수와 배당금 총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62.0%이던 현금배당 법인 비율은 2013년 63.4%, 2014년 66.0%, 2015년 66.8% 등을 기록했고, 지난해 최초로 70%대에 진입했다.

배당금 총액도 2012년 11조1000억원, 2013년 11조8000억원에서 2014년 15조1000억원로 크게 뛰었다. 이듬해인 2015년에도 19조1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평균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1.80%로 2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국고채수익률이 하락하며 2년 연속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1년 만기 평균 1.433%, 2016년 기준)을 초과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기업별로 따져보면 전체 현금배당 법인 522사 중 52.9%에 해당하는 276사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5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법인은 35개사로 초과수익률은 2.14%포인트였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20%), 전기가스업(2.86%), 종이목재업(2.75%)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통업, 의약품, 음식료품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4.44%로, 최근 5년간 지속 상승했다. 지난 3년간으로 좁혀보면 34%대를 유지하며 소폭 상승했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주주들에 배당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지난 4년간과 달리 지난해 배당법인의 주가상승률은 1.64%로 코스피 상승률(5.75%)을 하회했다.

거래소는 관계자는 배당확대 등의 현상에 대해 "정부의 배당유도 정책과 배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에 따라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장기간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다음해 배당 유무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은 점, 배당기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상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및 총배당금액 증가율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고배당기업의 현금배당에 대한 과세특례 등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도에서는 지난해 배당금 총액 규모가 1조2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배당 실시 기업도 502사로 처음으로 500개를 넘었다.

이중 57.2%에 해당하는 287사는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현금배당 공시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52%로 최초로 국고채 수익률을 넘어섰다. 특히,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기업이 전체 배당기업 502개사의 39.6%인 199사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 현금배당 공시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최근 5년간 상승 추세를 나타냈으며, 2016년에는 29.86%까지 상승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6.1%로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23.6%포인트 크게 앞섰다. 5년 연속 배당기업의 5년간 주가상승률은 126.7%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26.2%를 100.5%포인트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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