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인사담당자 382명을 대상으로 ‘면접관교육이 필요한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잡코리아는 먼저 인사담당자들에게 ‘면접이 실패했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질문 결과 조사에 참여한 인사담당자의 80.9%가 ‘실패했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어떤 부분에서 실패한 면접이라고 느꼈는지를 물은 결과(복수응답, 이하 응답률), △최고의 인재를 뽑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실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50.8%)는 응답이 절반 이상의 응답률을 얻으며 1위에 꼽혔다.
이어 △적합한 인재라고 뽑았는데 너무 금방 그만둬 버렸다(43.7%), △주어진 채용일정 안에 적당한 채용대상을 선별하는 데 실패했다(39.5%)는 응답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또 △최고의 인재를 뽑았으나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는 아니었다(26.2%), △탈락시키고 보니 아쉬운 지원자가 있었다(25.9%) 등의 응답이 인사담당자들이 면접을 실패했다고 느끼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밖에도 △지원자를 너무 배려하느라 심층 질문을 하지 못해서 선별 근거를 얻지 못했다(20.4%), △면접 이후 기업 평판 하락∙면접관에 대한 나쁜 후기 등의 문제를 겪었다(14.2%), △민감할 수 있는 사업정보 등 회사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버렸다(8.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인사담당자들 상당수는 면접을 치르는 데 있어서의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다. 면접관으로서 면접을 치르는 데 고충을 겪느냐는 질문에 81.9%의 인사담당자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인사담당자가 꼽은 면접 고충(복수응답) 1위는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지원자의 역량과 자질을 캐치하기가 힘들다(52.7%)였다. 이어 △지원자들의 답변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잘 모르겠다(45.4%)와 △지원자들의 답변과 지원서가 거의 비슷비슷해서 판단이 어렵다(44.4%)는 응답이 2, 3위를 다퉜다.
이밖에도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핵심질문 선별(40.6%)이나 △너무 많은 지원자로 인한 면접 전후 업무량 폭증(21.1%), △적절한 어휘 선택∙사용(18.2%) 등도 인사담당자들이 면접과정에서 겪는 고충으로 꼽혔다.
잡코리아는 또 채용절차 특히 면접 경험이 이후 기업이미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이에 대해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의 96.1%가 ‘그렇다’고 응답한 가운데 이를 위한 노력들로 ‘적절한 어휘 사용’이나 ‘실례되는 질문을 삼가하기’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구체적인 노력(*복수응답)들을 살펴보면 △지원자가 존중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언어를 골라서 사용한다(64.3%)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공격적이거나, 실례가 될 수 있는 질문 지양(48.2%)이, 3위는 △사적인 질문 지양(36.8%)이 각각 차지했다.
이어 △특정 지원자에게만 질문이나 반응이 쏠리지 않도록 분배(35.1%)하거나 △공감하고 반응하면서 지원자의 이야기를 경청(33.8%), △앉는 태도나 표정 등을 신경 쓴다(33.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인사담당자 10명 중 9명은 면접에 참여하는 면접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면접관련 교육이 필요하다(92.4%)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잡코리아 조사 결과 실제 근무 중인 회사에 ‘면접관 교육 과정이 있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는 1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