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80.9% “면접 실패했다 느낀 적 있어”

2017-04-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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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인사담당자 5명 중 4명이 면접을 치른 후 ‘면접이 실패했다’고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들이 면접을 실패했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력’ 때문이었다.

1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인사담당자 382명을 대상으로 ‘면접관교육이 필요한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잡코리아는 먼저 인사담당자들에게 ‘면접이 실패했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질문 결과 조사에 참여한 인사담당자의 80.9%가 ‘실패했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어떤 부분에서 실패한 면접이라고 느꼈는지를 물은 결과(복수응답, 이하 응답률), △최고의 인재를 뽑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실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50.8%)는 응답이 절반 이상의 응답률을 얻으며 1위에 꼽혔다.

이어 △적합한 인재라고 뽑았는데 너무 금방 그만둬 버렸다(43.7%), △주어진 채용일정 안에 적당한 채용대상을 선별하는 데 실패했다(39.5%)는 응답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또 △최고의 인재를 뽑았으나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는 아니었다(26.2%), △탈락시키고 보니 아쉬운 지원자가 있었다(25.9%) 등의 응답이 인사담당자들이 면접을 실패했다고 느끼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밖에도 △지원자를 너무 배려하느라 심층 질문을 하지 못해서 선별 근거를 얻지 못했다(20.4%), △면접 이후 기업 평판 하락∙면접관에 대한 나쁜 후기 등의 문제를 겪었다(14.2%), △민감할 수 있는 사업정보 등 회사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버렸다(8.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인사담당자들 상당수는 면접을 치르는 데 있어서의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다. 면접관으로서 면접을 치르는 데 고충을 겪느냐는 질문에 81.9%의 인사담당자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인사담당자가 꼽은 면접 고충(복수응답) 1위는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지원자의 역량과 자질을 캐치하기가 힘들다(52.7%)였다. 이어 △지원자들의 답변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잘 모르겠다(45.4%)와 △지원자들의 답변과 지원서가 거의 비슷비슷해서 판단이 어렵다(44.4%)는 응답이 2, 3위를 다퉜다.

이밖에도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핵심질문 선별(40.6%)이나 △너무 많은 지원자로 인한 면접 전후 업무량 폭증(21.1%), △적절한 어휘 선택∙사용(18.2%) 등도 인사담당자들이 면접과정에서 겪는 고충으로 꼽혔다.

잡코리아는 또 채용절차 특히 면접 경험이 이후 기업이미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이에 대해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의 96.1%가 ‘그렇다’고 응답한 가운데 이를 위한 노력들로 ‘적절한 어휘 사용’이나 ‘실례되는 질문을 삼가하기’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구체적인 노력(*복수응답)들을 살펴보면 △지원자가 존중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언어를 골라서 사용한다(64.3%)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공격적이거나, 실례가 될 수 있는 질문 지양(48.2%)이, 3위는 △사적인 질문 지양(36.8%)이 각각 차지했다.

이어 △특정 지원자에게만 질문이나 반응이 쏠리지 않도록 분배(35.1%)하거나 △공감하고 반응하면서 지원자의 이야기를 경청(33.8%), △앉는 태도나 표정 등을 신경 쓴다(33.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인사담당자 10명 중 9명은 면접에 참여하는 면접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면접관련 교육이 필요하다(92.4%)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잡코리아 조사 결과 실제 근무 중인 회사에 ‘면접관 교육 과정이 있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는 1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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