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3월 유럽, 인도, 러시아 판매 현황.[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유럽과 인도, 러시아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올해 판매목표(503만대) 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단비 같은 소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50만대)과 인도(50만대), 러시아(14만대)에서 글로벌 판매량의 4분의 1 가량인 114만대를 판매했다.
일등 공신은 i시리즈와 투싼이었다. 투싼은 지난달 1만7308대를 기록, 현대차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i10은 1만1683대, i20는 1만1668대로 뒤를 이었다. 독일 아우토빌트지 선정 유럽 최고의 해치백으로 선정된 신형 i30는 3295대가 팔렸고 구형 i30도 3735대가 판매되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현대차 영국법인이 유럽 전체 판매의 약 3분의1 수준인 1만8460대를 팔며 선전했다.
토니 화이트혼 현대차 영국법인장은 “i10, 투싼 등의 판매 호조로 3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며 "개인 고객 뿐 아니라 대량 구매 고객의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지난 1분기 유럽 판매량도 총 13만510대로 전년대비 9% 증가했다.
인도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현대차의 인도 내수 판매량은 4만4757대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인도에서는 1만대 이상 판매된 크레타가 판매를 이끌었고, 해치백인 i10과 i20의 약진이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러시아 시장도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에서 1만421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소형 SUV 크레타는 4725대가 판매되며 약진했고, 쏠라리스도 6699대로 선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유럽, 인도, 러시아 등 지역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분위기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