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홈술족' 늘면서 술집 하루 10곳씩 폐업

2017-04-1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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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음주문화가 바뀌면서 하루 평균 술집 10곳이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혼술(혼자 음주)·홈술(집에서 음주)족'이 늘어난데다 '2차'가 문화가 사라지고 있어서다. 

반면, 커피음료를 판매하는 사업장은 1년전보다 20% 늘었다. 

11일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을 보면 올해 1월 전국 일반주점 사업자는 5만5761명으로 1년 전(5만9361명)보다 6.1% 감소했다. 
이는 술집이 1년 만에 3600개 감소, 하루 평균 10곳 정도가 폐업한 꼴이다.

일반주점 사업자는 2015년 12월만 해도 6만명(6만1명)을 넘었으나 매달 감소세를 면치 못하며 1년 만에 5만 명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울산에서 술집이 전년 대비 10.9%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인천(-10.1%), 서울(-7.8%) 등 특별시·광역시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술집들이 사라지는 것은 최근 술집 불경기와 관련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매출액을 바탕으로 계산되는 주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4년 7월 전년 동월 대비 7.6% 늘어난 이후 2016년 6월(3.8%) 딱 한 번을 제외하면 매달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다. 가장 최근인 2월에도 1년 전보다 4.2% 줄었다.
수치 자체는 더 낮다.

2010년 서비스업 생산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 2월 주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70.5로, 2000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았다.
2010년에 비해 주점업종의 매출액 등이 30% 가까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회식 문화가 바뀌고 불경기가 지속하면서 술집으로 가는 2차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데다 혼술·홈술족이 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음료업종이지만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1월 기준 3만8202명으로 1년 전보다 20.1%나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 내 커피음료점은 31.2%나 늘었고 전북 29.3% 증가하는 등 3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는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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