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딸 안설희의 재산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예능에서 했던 발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던 안철수 후보(당시 원장)는 딸 안설희에 대해 "딸이 화학과 수학, 이중 전공을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보다 앞서 2009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가족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안철수 후보는 "아내가 나이 마흔에 미국 로스쿨에 들어갔고, 딸도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고 있다. 내가 늦은 나이에 석사 과정으로 미국에 있을 때 아내는 법대를 다니고 있었고, 딸은 고3이었다. 셋이서 같이 도서관에 모여서 저녁 늦게까지 공부했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한편,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후보는 딸이 지금처럼 박사 과정에 있던 2013년에는 오픈했던 딸의 재산을,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원인으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공직자 윤리법에 따르면 모든 공직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본인과 부모, 자녀 재산을 공개하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안철수 후보는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에서 '자신의 딸 재산을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들이 어떤 것이 의혹이고 어떤 것이 네거티브인지 잘 알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네거티브로 점철된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