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핵심사업 위주 해외사업 추진…성과 가시화

2017-04-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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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시추선을 활용해 해상가스 광구 탐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인프라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해외사업을 추진하며 가스전 개발, 운영권 확보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가스공사는 ​​세계 13개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사업, 하류사업, 탐사, 개발생산 등 2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 가스공사가 진출한 아프리카 모잠비크 개발 사업은 대표적인 가스 광구 탐사 사업으로 꼽힌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해상광구 탐사현장[사진=한국가스공사]

'21세기 최대 규모의 가스전'으로 불리는 모잠비크 광구에는 현재 20억t 규모의 가스가 매장돼 있다. 이 사업에서 가스공사의 지분은 10%다. 이는 국내 소비량의 약 5.5년분(2억t 정도)에 해당한다.

이라크, 미얀마, 카타르·오만 등에서 진행하는 사업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냈다. 이라크 주바이르(Zubair) 사업은 투자비가 97% 회수됐고, 국내 기업이 약 17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최근 가스공사는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개발·생산사업에 5조5076억원을 투자했다. 

프로젝트 총시설 투자비용은 194억 달러, 가스공사의 시설투자 금액은 49억 달러다. 가스공사는 주바이르 유전에서 일일 목표 85만배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프로젝트는 가스공사가 탐사부터 개발, 상업생산에 성공한 최초의 사업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은 가스전 생산 플랫폼, 발전소 건설.유지.운영 등을 통해 약 14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타르·오만 LNG사업은 LNG 도입과 연계한 지분 투자 사업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회수된 금액은 전액 도시가스 소비자의 요금인하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에너지 수입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올해부터 미국산 셰일 가스를 연 280만t씩 향후 20년간 도입한다.

그간 우리나라는 카타르, 인도네시아, 오만 등에서 LNG를 들여왔다. 지난해 LNG 수입액은 119억 달러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재무여건, 기술, 인력 수준과 세계 시장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자원개발사업 구조조정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여력을 확보하고, 핵심사업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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