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 9명 중 유영하·채명성 변호사를 제외한 7명을 전원 해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변호인들에 대한 해임서를 접수했다"고 9일 밝혔다. 해임된 변호인은 손범규·정장현·황성욱·위재민·서성건·이상용·최근서 변호사로 대부분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때부터 선임됐다.
해임된 한 변호인은 "해임 사실을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이렇게 해임할 것이었으면 왜 선임을 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 영문을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일부 변호인은 검찰 수사에 임하며 미리 '백지 사임계'를 내놓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이 스스로 그만두는 그림 대신 '해고'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변호사가 매일 구치소로 가 박 전 대통령을 홀로 접견하면서 나머지 변호인들과는 연락이 사실상 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