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함안군은 명품 함안수박의 체계적 유통을 위한 대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군은 7일 오전 11시, 대산면 대산중앙로 172-1 일원에 위치한 기존 농산물산지집하장을 새롭게 탈바꿈한 대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번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개장으로 수박유통의 체계적·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 함안수박의 주산지인 대산지역 농민들의 소득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차정섭 군수는 "이번 개장을 통해 함안수박이 대한민국 최고 명품 수박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농가에서 땀과 정성으로 생산한 수박이 더 좋은 가격에 유통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에서는 지난해 8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돼 법수면 윤내리 일대 2만 706㎡ 부지에 내년까지 52억 원을 들여 농산물산지유통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농산물 집하장, 선별장, 포장장, 저온창고, 사무실 등 연면적 5151㎡의 건물에 수박·파프리카선별기 등 기계장비를 설치해 연간 최대 1만 톤, 1일 최대 80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 2022년까지 매출액 242억 원 달성을 목표로 명실 공히 함안군 농산물 종합유통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규제완화를 통해 지역특화사업을 지원하는 수박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가야읍과 군북·대산면을 비롯한 7개 읍·면 2070개 필지(597만5068㎡)에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176억여 원을 투입, 농산물 종합 APC설립 등 4개 분야 12개 특화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함안수박은 1800년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해 200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80년대 비닐하우스가 보급되면서 시설수박의 발생지로서 시설재배 면적(1666ha)으로는 경남의 47%, 전국의 13%를 차지하는 등 지난해 총 생산액 963억 5400만 원을 기록하며 함안군에서 가장 높은 소득 점유율을 가진 효자작목이다.
1995년 전국 최초로 일본에 수출했으며, 2007년에는 전국 최초로 칼라수박과 씨 없는 수박의 실용화에 성공했다. 이어 2008년 4월에는 수박작목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를 등록했으며, 2009년에는 한국지방자치 브랜드 대상, 2015년부터 2년 연속 농식품 파워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대표 명품수박으로 그 명성을 지키고 있다.
한편, 군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함주공원 다목적 잔디구장에서 ‘제24회 함안수박 축제’를 개최해 ‘함안수박 산업특구, 함께 그리고 더 널리’를 주제로 함안수박의 맛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