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호철 법적 조치 예고? 도둑이 몽둥이 든 꼴”

2017-04-07 09:52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은 7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돈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 “도둑이 몽둥이를 드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경수 (문재인 캠프) 대변인은 2003년 사건 발생 당시 이 전 비서관이 전결처리 했다고 했다”며 “이 전 비서관이 사돈 사건에 개입했다는 것은 자신들 스스로 인정해 놓고 이 무슨 해괴한 망발이냐”고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이 공세에 나선 이 사건은 지난 2003년 참여정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사돈 배병렬 씨 음주사고를 청와대 민정수석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당시 민정수석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자리에 앉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장 대변인은 문 후보를 향해 “2003년 사건 처리가 대로 되지 않은 사실을 2006년 알게 돼 원칙대로 처리했다고 했다”며 “그 결과 대통령 사돈 배 씨는 2006년에 가서야 벌금형의 처벌을 받았다. 2006년 민정수석이 알고 난 후에는 벌금형으로 처벌될 사건이 어째서 2003년 이 전 비서관이 처리했을 때는 아무런 처벌 없이 무마되었던 것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고 힐난했다.

이어 “문 후보는 ‘사람이 다치지 않은 사고’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며 “전치 5주의 음주뺑소니사건이 어떻게 사람이 다치지 않은 사건으로 둔갑했는지, 이 전 비서관이 허위 보고한 것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고 파상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이 전 비서관은 형사고소 운운하기 전에 자신에 대한 의혹부터 해명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문화일보’는 지난 5일 보도를 통해 ‘사돈 배병렬, 음주 교통사고 야기’라는 제목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을 공개했다. 작성 시점은 2003년 4월 24일이다. 해당 문건의 작성자는 민정수석실, 민정1비서실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 측은 “당시 (2003년) 이호철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은 (사건을) 보고받아 인지하고 있었다”며 “사건 자체를 굳이 은폐할 이유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