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떵따기 떵따 쿵"…삼현육각 풍류소리에 어깨 춤 절로

2017-04-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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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공연…춤·창·재담 갖춘 연희극 선보여

봉산탈춤보존회는 오는 8일 오후 3시 서울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제70회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사진=봉산탈춤보존회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양반의 신분적 특권, 노장의 관념적 허위, 영감의 남성적 횡포 등을 웃음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비판하는 '봉산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이 신명나는 무대를 마련했다.

봉산탈춤보존회(회장 김종엽)는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후원으로 오는 8일 오후 3시 서울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제70회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김종엽 회장을 비롯한 봉산탈춤보존회 전승자(전수교육조교, 이수자, 전수자 등) 60여 명이 함께한다.
봉산탈춤은 황해도 봉산군 동선면 길양리에서 전승돼 온 가면극으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해서탈춤의 최고봉을 이루었다. 봉산탈춤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은 지난 1936년 8월 31일 사리원 경암산 아래 마당에서 펼쳐진 백중날 공연이 경성방송을 통해 전국에 중계되면서부터다. 

봉산탈춤은 1930년대 말까지 봉산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다가 광복과 한국전쟁 이후 월남한 몇몇의 연희자들에 의해 복원된다. 이후 1958년 한국봉산가면연구회 조직, 1960년 봉산탈춤 정기공연 시작,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으로 봉산탈춤의 진면목을 입증하게 됐으며, 1967년 6월 16일 중요무형문화재로 제17호로 지정됐다. 

올해 공연엔 '낙양동천이화정' 한삼자락을 휘날리는 불림소리와 더불어 목중, 취발이, 노승, 미얄할멈, 말뚝이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의 연륜 위주 캐스팅을 벗어나, 30여 명의 이수자들이 주요 배역을 놓고 오디션 경합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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