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고령친화식품 시장에 대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고령친화식품 시장 규모는 7903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전체 식품시장(2015년 출하액 기준 52조63억원)에서 고령친화식품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는 1.5% 수준으로 낮지만, 성장 폭으로만 보면 2011년(5104억원) 이후 4년 사이 54.8%나 급증했다.
'고령친화산업 진흥법' 시행령 제2조는 고령친화식품을 '노인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및 급식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시장 규모 추정치는 건강기능식품 외에 두부류, 전통·발효식품, 인삼·홍삼 식품 등의 출하액에 주민등록인구상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적용해 산출됐다.
지난해 12월 10~16일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온라인 소비자 인식조사를 보면 응답자들의 절반가량(48.8%)은 영양공급 여부가 고령친화식품의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소화가 잘되는 정도'(26.5%), '치아와 미각을 고려한 부드러움'(20.3%) 순이었다.
또 60세 이후 소비가 늘어난 품목으로는 건강기능식품(12.9%)과 인삼·홍삼제품(12.2%), 두부(10.8%), 청국장(9.9%)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관련 시장 규모를 더 키우기 위해 연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을 연내 마련함으로써 업계에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할 예정"이라며 "일본·홍콩 등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로의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 등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한국의 고령화율은 2011년 11.2%에서 2015년 13.1%가 됐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께 고령화 비중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